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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RT(Bus Rapid Transit)란 무엇인가?
간선급행버스체계라고 불리는 BRT는 도로에 버스만 다닐 수 있는 전용도로를 통해 일반 차량과 교통흐름을 분리시키고 버스의 정시성과 쾌속성을 향상시킨 교통체계를 의미합니다.
인구증가로 인해 도시가 커지면서 다양한 도시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교통체증입니다. 교통체증은 인구증가와 함께 자동차 보유대수가 증가하게 되면서 도로의 용량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도시 내 통행시간과 사회적 비용의 증가로 이어집니다. 도로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 버스는 이러한 교통 체증으로 정시성과 쾌속성이 저하되기 때문에 대중교통으로써 서비스 품질의 하락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교통체증으로 발생하는 정시성과 쾌속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체 교통수단으로 도시철도(지하철, 경전철 등)이 등장하였습니다. 그러나 도시철도의 경우 수송력에서는 버스보다 월등한 성능을 지니고 있지만, 건설에 필요한 소요시간과 공사비가 많이 지출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버스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정시성과 쾌속성을 높이는 방법을 고려하게 되었고 그 대표적인 사례로 등장한 것이 바로 BRT(Bus Rapid Transit), 즉 간선급행버스체계입니다.
특히 개발도상국처럼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는데 제한이 있을수록 BRT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열악한 재정과 금융 인프라로 인해 초창기 투자비용이 다른 교통수단(지하철, 모노레일 등)보다 낮은 BRT를 대안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BRT를 도시철도의 수송능력으로 끌어올리는 경우가 생긴다.
2. BRT의 역사는 어떻게 될까?
사실 버스만 전용으로 다니는 차로를 만드는 방법은 20세기 중반부터 고안되었지만, 학술적으로 최초의 BRT라고 불리는 시스템을 적용한 시초는 바로 1973년 캐나다 오타와의 Central Transitway입니다. 오타와는 향후 고속도로 형식의 버스전용 도로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교외 지역과 도심지역을 빠르게 연결하는 Busway 시스템의 대표적인 사례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리고 1974년 브라질 쿠리치바의 Rede Integrada de Transporte는 현대에 맞는 BRT의 표준을 정립한 시스템으로 여겨집니다. 대표적으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우선신호체계, 환승터미널 등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들을 정립하였고, 교통분야 뿐만 아니라 도시계획분야에서도 대표적인 우수사례로 참고한 바 있습니다.
1985년에는 BRT를 바탕으로 도시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도모하기 위한 모델을 개발도상국에 보급하기 위해 NGO인 ITDP(Institute for Transportation and Development Policy)가 설립되었습니다.
3. 한국에서 BRT는 어떻게 시작되었고, 발전하고 있을까?
우리나라의 경우 1983년 대전 계백로에서 최초로 버스중앙전용차로제가 시작되면서 BRT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로 번져가면서 BRT시스템을 적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현재 BRT시스템이 가장 잘 갖춰진 도시는 세종시입니다. 세종시는 행정복합중심도시로 대규모 정부기관이 이전하면서 발생하는 교통수요를 담당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계획된 BRT노선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북쪽으로는 KTX가 다니는 오송역부터 남쪽으로는 대전역까지 유기적으로 이어진 BRT를 갖추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부산시에서도 BRT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2019년 동래-해운대 노선을 시작으로 동래와 서면을 잇는 노선을 개통하였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충무동과 서면을 잇는 BRT 노선이 개통되면서 부산 지하철 1호선의 일부 구간을 대체할 수 있는 BRT노선이 생겼습니다. 효과성 분석 결과 BRT구간의 버스 평균 이동속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BRT노선을 추가적으로 구성하는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현재에도 부산시 곳곳에는 BRT노선을 추가적으로 만드려는 공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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