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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산 오륙도선
부산은 서울과 함께 노면전차가 운행되었던 도시 중 하나입니다. 이 노면전차가 다시 트램이라는 이름으로 부산에서의 부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오륙도선은 예전부터 부산시에서 설치를 추진했던 노선입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국가R&D사업을 통해 무가선 트램 실증구간을 후보지를 신청 받았고, 4개의 지자체들이 참여하였습니다. 그 중 부산 오륙도선이 실증구간(경성대,부경대에서 이기대 간의 1.9km)으로 선정되어 착공이 확정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철도 사업의 경우 사업비가 예상보다 증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륙도선도 추가 사업비가 예상되면서 착공에 난항을 겪게 됩니다.
부산시는 이미 계획했던 국비 110억과 시비 360억으로 실증구간을 건설하려고 하기 때문에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했습니다. 당초 1.9km였던 실증노선을 1km로 축소하고, 정거장 3개로 줄여버립니다. 또한, 차량기지 내 검수고와 직원 사무실이 제외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2022년 9월 국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1km 단축노선도 국토교통부의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애초에 실증노선 공모 당시 부산시가 1.9km 노선을 제안하여 선정되었다는 점에서 단축노선으로 건설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부산시는 2023년 오륙도선 건설을 위한 예산 17억을 투입하였으며, 향후 0.9km에 잔여노선에 대한 이행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산시의 오랜 숙원이었던 오륙도선 추진이 무리없이 진행되길 바라봅니다.
2. 대전 도시철도 2호선
대전은 2006년 개통한 지하철 형태의 도시철도 1개 노선을 가지고 있는 도시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1996년 착공을 시작되었으나 1997년 외환위기를 맞아 공사가 지연된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도시철도 이기도 합니다. 과거 대전에서는 5호선까지 도시철도를 건설하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었으나, 현재는 3호선까지 건설하는 것으로 계획이 축소된 상황입니다.
대전시는 일찍이 2014년부터 한정된 도로망을 활용하여 1편성당 버스 3대를 대체할 수 있는 트램을 도시철도 2호선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리고 2019년 국가균형발전위원회로부터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는 사업으로 확정되었기 때문에 별도의 예비타당성조사 없이 2020년 12월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하였습니다.
기본설계가 진행되는 동안 노선이 변경되고, 급전방식이 확정되는 등 여러 과정을 거쳐 2022년 7월 기본설계를 완료하였고, 현재는 총 사업비 조정을 위해 중앙정부와 협의 중에 있습니다. 협의가 완료된다면 조만간 대전에서도 트램을 만날 수 있진 않을가 기대해봅니다.
3. 울산 트램
울산은 대한민국의 6대 광역시 중 하나인 대도시입니다. 그러나 다른 광역시와 달리 도시철도를 가지고 있지 않은 유일한 광역시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 동해남부선의 연장으로 태화강역에 전철이 들어오기 시작했지만, 울산 전역으로 운행되는 도시철도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울산시에서는 이전부터 도시철도 건설 사업을 추진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이 지역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도시는 외연적인 확장을 지속적으로 해왔습니다. 성장에 비해 울산시 유일한 대중교통인 버스로 통행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려웠고, 승용차-버스 수송분담율 격차마저 벌어지게 되자, 울산시는 도시철도 도입을 통해 대중교통 공급 부족을 돌파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도시철도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초기자본 뿐만 아니라 유지비가 발생하기 때문에 트램을 통해 이를 해결하고자 하였습니다. 2017년 4월 28일 울산에서는 트램을 구축하기 위한 용역에 착수합니다. 약 1년간의 연구용역을 거쳐 2018년 5월부터 국토교통부와 트램구축 계획에 대한 사전협의를 하게 됩니다.
약 1년이 지난 2019년 6월 18일 울산시의 트램 구축계획이 발표되었고, 현재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예비타당성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향후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되면 울산에서도 도로 위를 달리는 트램 형태의 도시철도 노선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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