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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트램은 무엇인가?
트램(Tram)은 전기를 동력으로 하여 도로 위에 별도로 부설된 레일 위를 주행하는 차량입니다. 우리나라 말로는 노면전자 혹은 전차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산업화로 도시가 커지면서 사람들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동시켜야 했습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마차철도’(말이 끌고 다니는 철도)로 우리가 아는 선로에 기관차가 아닌 말이 끄는 형태였습니다. 마차철도 외에도 증기를 이용한 트램 등이 일부 도시에서 다니고 있었습니다. 1879년 독일의 지멘스가 베를린 박람회에서 처음 전기로 이동하는 트램을 선보였고, 1881년부터 베를린 교외에서 운행을 시작한 것이 그 시초가 됩니다. 이후 유럽 전역을 시작으로 전 세계로 확산하게 됩니다.
대한민국에서도 일제강점기 시절인, 1900년대 초부터 서울과 부산에 ‘전차’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서민들의 대중교통 수단이었습니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미국 포드사의 자동차 대량생산에 힘입어 자동차의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트램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1960~1970년대를 지나면서 트램은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점점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1968년 운행을 끝으로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친환경적이고 교통약자가 쉽게 승하차 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트램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2. 트램을 사용하고 있는 국가는?
트램을 사용하고 있는 국가는 일본, 중국, 프랑스, 호주, 독일 등 약 40개입니다. 특히 유럽은 19세기부터 트램을 부설하였기 때문에 사용하는 국가들이 많습니다. 대부분 차량의 연식이 30년~40년 정도 오래되었으며 1량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송효율이 떨어집니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3~4량의 신형트램으로 교체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대중교통으로써 트램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곳은 호주의 멜버른입니다.
멜버른은 인구 500만명(2020년 기준)의 대도시로 호주 제2의 도시입니다. 멜버른의 특징은 업무와 상업시설이 집중되어 있는 도심지를 중심으로 외곽 주거지역을 연결하는 다양한 트램노선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2016년 기준 멜버른의 트램노선 총 연장은 256km로 전 세계에서 가장 깁니다.
도로에서 트램과 자동차가 공존하여 다니는 경우, 통행에 우선권은 트램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하려고 하는 자동차는 트램에게 우선권을 주기 위해 훅턴(Hook Turn)이라는 독특한 통행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트램의 정시성과 쾌적한 주행속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3. 한국이 트램을 도입하려고 하는 이유는?
트램의 장점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트램을 새로운 대중교통수단으로 도입하기 위해 추진하려고 하였습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대전, 수원, 부산 등에서 트램을 설치하기 위한 연구와 사업추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방자치단체들은 왜 트램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려고 할까요?
트램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사업비와 짧은 공사기간입니다. 트램은 지하철보다 수송력과 속도가 떨어지지만, 지상에 있는 도로에 설치가 되기 때문에 발파와 굴착작업이 필요 없습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공사기간이 짧고 저렴한 비용으로 설치할 수 있게 됩니다.
두 번째로는 적은 소음과 오염물질 배출입니다. 전기를 주로 사용하는 트램은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버스, 승용차보다 오염물질을 적게 배출하고, 소음도 적기 때문에 환경보호와 도시소음 문제해결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또한, 무가선 트램 등 별도로 전기선로를 설치하지 않아도 배터리 형식으로 운행되는 트램들이 등장하고 있어서 도시 경관을 제고하는데 효과적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로는 교통약자에게 친화적인 교통수단이라는 점입니다. 지하철이나 모노레일의 경우, 별도의 공간에 플랫폼을 설치해서 고령자, 어린이, 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엘리베이터 또는 리프트를 이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트램의 경우에는 도로의 노면에 설치되기 때문에 교통약자가 탑승하기 편리하고 접근성이 우수합니다. 교통약자의 대중교통 이용시간을 절약해주고 부가적인 시설 설치와 유지에 대한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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